일상/독서

올더스 헉슬리 - 멋진 신세계

내일의승기 2022. 5. 31. 09:00

 

버나드 마르크스라는 등장인물의 이름에 기대를 걸었다.

레니나를 둘러싼 포스터와 버나드 간의 갈등을 겪으며, 버나드가 각성하고 세계를 뒤흔드는 내용을 기대했다.

 

그럴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존이라는 인물이 나타나서 이 세계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게 아닌가?

사실 내가 기대했던 그림으로 전개가 되었어도,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버나드라는 자체도 사실은 고위층으로 타고난 인물이다.

그런 내용이라 하면, 무산계급이 유산계급을 상대로 반기를 든다는 클리셰를 따르는 편이 더 재밌었을 것이다.

그냥 조금 삐딱하고 불만많은 특권층이 투정부리는 내용 정도로 그쳤을 것이다.

 

아무런 고민없이 마음편히 살 수 있는 세상은,

그 수단이 설령 소설과 같이 세뇌와 마약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다.

매일 밤 고민하다 잠들고, 그러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하며 그에 대하여 고심하는 일이

얼마나 발전적이고 즐거운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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