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사 생활 5

1년이 다 되어가는 회사생활

현생이라는 핑계와 나태함이라는 두 가지 이슈로 인해 깃허브 잔디심기와 블로그 관리에 소홀해진 상황에서, 스스로에 대한 한 번의 피버팅은 피해갈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즉시 가용한 자원을 미루어 생각해보건데, 지금 상황에서 해볼만한 가장 좋은 것은 입사 초기의 나와 이제 곧 입사 1주년을 맞이하는 지금의 나의 상황을 한 번 돌이켜 보는 것이리라. https://joefortomorrow.tistory.com/45 1.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 입사 후 첫 일주일을 보내고 썼던 윗 글의 내용과 내 기억에 의하면, 첫 입사 당시 나의 업무는 데이터 엔지니어였다. 10개월이 지난 지금은 데이터엔지니어가 아닌 백엔드 엔지니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업무의 성격을 보면 단순 백엔드 엔지니어..

사회복지학과 출신 개발자

얼마 전, 퇴근 후 친구와 산책을 하던 중에 있던 일이다. 친구가 말하길, "사람 사는 일이 진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더라. 나도 내가 부동산 분야에서 일하게 될 줄 몰랐어. 그런데 승기 넌 더 그렇지 않냐? 아무리 빅데이터를 복수전공하긴 했다지만, 사회복지학과로 들어갔다가 개발 일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냐." 이어 첨언하기를, "개발 일을 하면서 사회복지학과에서 배웠던게 좀 쓰이는게 있어? 일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그래도 있지 않아?" 사실, 나는 이 말에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다. 뭐랄까, 나도 한 번 쯤은 생각해보았던 질문이다. 사회복지학도라는 것이, 내가 개발 일을 함에 있어 어떤 차별점을 주었을까? 사실 차별점, 혹은 도움이라기 보다 스스로 이 사회복지학과라는 타이틀을 지우고 싶은 멍에 ..

입사 후 한 달

입사 후 한 달이 지났다. 대부분의 시간은 교육, 적응, 회의 등으로 보내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약간의 업무를 맡아 진행한 부분이 있었다. 진행한 과업 신입 동기들과 함께 사내 데이터 처리를 위한 새로운 테이블을 구축했다. 이 미니 워크를 진행하며, 오래전에 배운 것을 떠올리며 복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2019년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으며 실습용 쿼리문들을 짜봤는데, 그때는 그렇게 재미없던 것이 오늘 날에는 어떠한 이유로 재밌게 느껴진 것이었을까? 단순히 '주어진 과업'을 한다는 생각 보다는, 내 아이디어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고, 이것이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혹은, 마치 레고 블럭을 이렇게 저렇게 쌓아 올리며 나만의 창작물을 만들었던 어렸을 적의 동심이 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기 위한 조언

큰아버지댁에 다녀왔다. 이번에 취직한 회사의 위치를 물으셨다. 뚝섬역, 살곶이다리 앞쪽이라 말씀드렸다. 이에 큰아버지께서는 중고등학생 시절, 성수동1가에서 지냈던 2~3년을 회상하셨다. 당시 한 외가 친척분께서 성수동1가 기와집에서 살았다고 하셨다. 1950년대면 할아버지께서는 피난 이후 부산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셨던 때였던 관계로 큰아버지께서는 그 외가 친척 집에 거처를 두고 보성중고로 통학했다고 하셨다. 중고등학생이실 적이면 1950년대 후반 1960년대 초반 즈음이다. 당시의 살곶이다리는 중간이 뚝 끊겨 있었다고 한다. 근처에는 연못이 있어 사람들이 낚시를 하러 왔다고 하며, 서울숲 부지에는 경마장이 있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도저히 믿기 힘든 이야기를 하셨다. 용돈을 아끼고 모으기 위해, 버스를 타..

입사 후 첫 일주일

멀티캠퍼스 K-Digital 데이터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수료 후 첫 주. 재수가 좋았던 나는 과정 막바지에 취업이 확정된 덕에 국비교육 수료 후 공백기 없이 바로 출근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스타트업 기업의 데이터 엔지니어로서 내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간의 내 경험 및 기술 스택은 엔지니어링과 큰 관련이 없다. 학부 시절 내 전공은 빅데이터분석학과였다. 엔지니어링보다는 데이터 분석 혹은 데이터 사이언스에 어울린다. 이후의 멀티캠퍼스 K-Digital 과정에서도 나는 데이터 사이언스 분반 과정을 이수했다. 그럼에도, 데이터 분석가 및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아닌 데이터 엔지니어로 취직한 이유는 다음 몇가지 이유가 있다. 현재 현실적인 한계, 그리고 당장 내가 하고 싶은 것,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