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성로마제국 고대 국가 로마 제국은, 중세 시대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바로, '기독교의 수호자'였다. 디오클레티아누스와 같이 기독교 신자라면 일단 죽이고 시작했던 시대도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로마 제국이 기독교의 수호자라는 것이 모순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콘스탄티누스 1세 치세에 기독교가 국교로 공인되면서 유럽인들의 마음 속에 로마는 기독교의 수호자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랬던 서로마가, 476년 오도아케르에 의해 멸망했다. 동로마는 남아있었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동로마의 교회와 서로마의 교회는 분열되어 있었다. 로마 교회는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게 되었으며, 그러던 와중에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이슬람인들이 침략하여 북부의 프랑스 지역까지 밀고 올라왔다. 이 상황을 타개하고 다시 기독교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