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2

입사 후 한 달

입사 후 한 달이 지났다. 대부분의 시간은 교육, 적응, 회의 등으로 보내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약간의 업무를 맡아 진행한 부분이 있었다. 진행한 과업 신입 동기들과 함께 사내 데이터 처리를 위한 새로운 테이블을 구축했다. 이 미니 워크를 진행하며, 오래전에 배운 것을 떠올리며 복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2019년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으며 실습용 쿼리문들을 짜봤는데, 그때는 그렇게 재미없던 것이 오늘 날에는 어떠한 이유로 재밌게 느껴진 것이었을까? 단순히 '주어진 과업'을 한다는 생각 보다는, 내 아이디어를 통해 결과물을 만들고, 이것이 회사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혹은, 마치 레고 블럭을 이렇게 저렇게 쌓아 올리며 나만의 창작물을 만들었던 어렸을 적의 동심이 발..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기 위한 조언

큰아버지댁에 다녀왔다. 이번에 취직한 회사의 위치를 물으셨다. 뚝섬역, 살곶이다리 앞쪽이라 말씀드렸다. 이에 큰아버지께서는 중고등학생 시절, 성수동1가에서 지냈던 2~3년을 회상하셨다. 당시 한 외가 친척분께서 성수동1가 기와집에서 살았다고 하셨다. 1950년대면 할아버지께서는 피난 이후 부산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셨던 때였던 관계로 큰아버지께서는 그 외가 친척 집에 거처를 두고 보성중고로 통학했다고 하셨다. 중고등학생이실 적이면 1950년대 후반 1960년대 초반 즈음이다. 당시의 살곶이다리는 중간이 뚝 끊겨 있었다고 한다. 근처에는 연못이 있어 사람들이 낚시를 하러 왔다고 하며, 서울숲 부지에는 경마장이 있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도저히 믿기 힘든 이야기를 하셨다. 용돈을 아끼고 모으기 위해, 버스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