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퇴근 후 친구와 산책을 하던 중에 있던 일이다. 친구가 말하길, "사람 사는 일이 진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더라. 나도 내가 부동산 분야에서 일하게 될 줄 몰랐어. 그런데 승기 넌 더 그렇지 않냐? 아무리 빅데이터를 복수전공하긴 했다지만, 사회복지학과로 들어갔다가 개발 일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냐." 이어 첨언하기를, "개발 일을 하면서 사회복지학과에서 배웠던게 좀 쓰이는게 있어? 일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그래도 있지 않아?" 사실, 나는 이 말에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다. 뭐랄까, 나도 한 번 쯤은 생각해보았던 질문이다. 사회복지학도라는 것이, 내가 개발 일을 함에 있어 어떤 차별점을 주었을까? 사실 차별점, 혹은 도움이라기 보다 스스로 이 사회복지학과라는 타이틀을 지우고 싶은 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