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독서

6/11 오늘 구매한 책

내일의승기 2022. 6. 11. 13:22

동네 알라딘. 이 모든 책들의 내용이 내 머릿속으로 들어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말을 맞아, 동네 교보문고와 알라딘 책방에 들렀다.

 

책방에 있으면 설렌다.

뭔 책을 살 지 고민도 되고, 굳이 사지 않더라도 마치 내가 지성인이 된 것 같은 착각도 든다.

뿐만아니라, 견물생심이라고 생각에 없던 책도 막상 보면 사고싶어진다.

그래서 그 어디에서보다 충동구매를 많이 하게 되는 곳이 서점이다.

다른 충동구매 과소비는 행위 후에 죄책감이 생기지만, 책은 또 죄책감도 들지 않아 더 위험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저자는 그 책을 집필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쏟았을 것이다.

반면에 나는 단 돈 몇 천원, 혹은 몇 만원이면 그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여 원하는 정보, 혹은 감동을 얻을 수 있다.

이정도면 수지맞는 장사라 생각한다.

 

아무튼, 오늘 서점에 들러 산 책은 총 여섯 권으로, 기술 서적 세 권과 소설 세 권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상품 재고가 동나서 줄 수가 없다는 말만 들었다.

기술 서적 세 권은 '핸즈온 머신러닝', '파이썬 데이터 분석 입문', '파이썬 증권 데이터 분석' 이다.

사실 진짜 필요한 책은 핸즈온 머신러닝 한 권이었고, 나머지 두 권은 충동구매...였다.

 

핸즈온 머신러닝을 구매한 이유는, 머신러닝을 잘하기 위해서이다.

데이터 전처리좀 할 줄 알고, 모델 좀 만들 줄 안다고 머신러닝을 쉽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데이콘 문제를 풀어보며 내가 만든 모델의 성능이 썩 좋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좋은 모델을 만들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 내가 간과한 부분을 찾아보려 한다.

 

생각해보니, 모델링도 모델링이지만 그 전에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모든 것은 EDA에서 출발해야하는데, 그러한 과정은 생략하고 습관적으로 전처리하고 모델링만 하고 있었다.

다시 기초부터 돌아보자는 의미에서 파이썬 데이터 분석 입문 책을 구매하였다.

그런데, 사고 보니 입문 말고 중급, 고급을 사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서점에는 없었다.)

 

파이썬 증권 데이터 분석은, 내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주제와 맞아서 구매했다.

이 책에서도 RNN, 그 중에서도 LSTM을 활용한 딥러닝 모델링을 다루고 있어서

내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쩌면 훗날 재태크를 할 때에 도움이 될지도...?

 

사람이 기계 말만 해서는 살 수가 없다.

기술서적 세 권을 샀으니, 문학도 세 권 사서 밸런스를 맞춰줬다.

망중한에 여유를 내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도록, 중단편 위주로 찾아보았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카뮈의 이방인과,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집이었다.

 

그런데, 참으로 바보같은 실수를 했다. 장편 소설인 단테의 신곡은 세 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 첫번째 한 권만 구매한 것이다.

어쩐지 너무 얇더라니